심신미약자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기본으로 세 번 놀란다. 푸짐함에 놀라고. 가격에 놀라고. 국물에 놀랐다. 닭 반 마리가 발을 걸치고 있다. 사실 사진 찍으려 일부러 발을 건졌다. 우리가 절대 사진을 믿어선 안 되는 이유. 백숙 칼국수가 나오면 우선 닭을 건져낸다. 국물에 절대 아무것도 넣으면 안 된다. 소스가 있지만 고기 찍어 먹을 때만 사용해야 한다. 닭과 육수는 따로 조리해 국물은 닭 비린내가 없다. 바지락으로 우려낸 국물처럼 시원하고 깔끔하다. 아니 청량하다. 국수는 생면은 아니지만 갓 조리한 탄력이 있다. 압력 밥솥에 찐 닭은 부드럽다. 몸도 마음도 든든해진다. 춥고 배고플 때 다시 찾아오고 싶다. 막걸리 한 통이 남지 않는 그득한 한 그릇이다. . 🥘 🥘 백숙칼국수 8000원 🥘 장수막걸리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