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이틀 만에 다 읽었다. 책을 느리게 읽는 편인 내가 단숨에 이 책을 읽어낸 이유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거지?'라는 의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책의 절반을 읽어도, 삼분의 이 지점까지 읽어도 맥락이 잡히지 않았다. 그럼에도 흥미로웠고, 마지막까지 완벽했다. 스포일러있음 🏷 "의미는 없어. 신도 없어. 어떤 식으로든 너를 지켜보거나 보살펴주는 신적인 존재는 없어. 내세도, 운명도, 어떤 계획도 없어. 진실은 이 모든 것도, 너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란다." (54) ⠀ 룰루 밀러는 아버지로부터 '넌 중요하지 않아. 혼돈만이 우리의 유일한 지배자'라는 가르침을 들으며 자랐다.(p.55)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반박하고 싶었다. 그렇기에 집착에 가까울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