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kle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만든 쿠키 2022. 8. 22. 02:22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이틀 만에 다 읽었다. 책을 느리게 읽는 편인 내가 단숨에 이 책을 읽어낸 이유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거지?'라는 의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책의 절반을 읽어도, 삼분의 이 지점까지 읽어도 맥락이 잡히지 않았다. 그럼에도 흥미로웠고, 마지막까지 완벽했다. 스포일러있음

🏷 "의미는 없어. 신도 없어. 어떤 식으로든 너를 지켜보거나 보살펴주는 신적인 존재는 없어. 내세도, 운명도, 어떤 계획도 없어. 진실은 이 모든 것도, 너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란다." (54)

룰루 밀러는 아버지로부터 '넌 중요하지 않아. 혼돈만이 우리의 유일한 지배자'라는 가르침을 들으며 자랐다.(p.55)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반박하고 싶었다. 그렇기에 집착에 가까울 만큼 자연계에 질서를 부여하려 했던 데이비스 스타 조던의 삶에 매혹된다. 그는 자신이 추구하는 일을 고귀하게 여겼고, 물고기의 해부학적 구조를 들여다보는 것이 우리의 진짜 창조 이야기를 깨닫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이 일어나자 그가 평생 수집한 표본은 모두 파괴되었고, 한순간에 모든 업적이 무너졌다. 이 정도 일을 겪으면 대부분의 사람은 절망에 굴복하고 포기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조던은 어땠을까? 룰루 밀러는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삶을 통해 역경의 시간을 헤치고 끝내 이겨내는 방법을, 자신의 무너진 삶의 질서를 회복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라 믿었다.

룰루 밀러는 왜 '데이비스 스타 조던'의 이야기를 꺼냈을까?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논픽션이 지닌 특별한 지점은 이러한 독특한 서사 구조라고 볼 수 있는데, 이야기의 중반까지 룰루 밀러는 데이비스 스타 조던의 일대기를 언급하며 그를 칭송한다. 그러나 돌연 그 믿음은 산산조각 난다. 한국에서는 낯선 인물인 스탠퍼드 대학 총장을 역임한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자신의 평생을 바친 연구결과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진실을 인정하지 못했고 결국 우생학자가 되었다. 그리고 그의 삶을 쫓아가며 연구하던 룰루 밀러는 자신도 진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그리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느꼈다.

룰루 밀러는 데이비스 스타 조던이라는, 그것도 생물학자이자 분류학자로서 권위 있는 과학자 한 사람을 무너뜨림으로써 그를 인정하고 칭송해왔던 과학이라는 세계를 전복시킨다. 그리고 그가 한평생 연구하며 지위를 쌓았던 어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실재 자연 세계가 인간이 설정한 대로 분류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 보임으로써 우리가 확신하는 것들이 얼마나 보잘것없는 것인지를 드러내는 것이다.

🏷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이 세계에 관해 아직 모르고 있는 것은 또 뭐가 있을까? 우리가 자연 위에 그은 선들 너머에 또 어떤 진실이 기다리고 있을까? 또 어떤 범주들이 무너질 참일까? 우리가 세상을 더 오래 검토할수록 세상은 더 이상한 곳으로 밝혀질 것이다. (264)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읽고 다양한 반응이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이 올해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좋았던 책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나는 이 시대가 (좋든 싫든) '기준'이 사라진 시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겨왔던 '정상성'에 대해 의문을 가지지만 명확하게 내려진 답이 없는 혼돈의 시기라고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기에 우리가 확신하고 있던 과학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아버지가 강조하던 '무의미'에 반박하며 자신만의 의미를 확립해나가는 룰루 밀러의 이야기가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우리 발밑의 가장 단순한 것들조차 거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 말이다. 우리는 전에도 틀렸고, 앞으로도 틀리리라는 것. (250)

스스로의 삶에 대해서도 확신하지 말라, 예상치 못할 놀라운 일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이 책에 대해 할 말은 많지만 여기까지. 꼭 읽어보시길🔥





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이 책을 읽기전까지 저자인 룰루 밀러도 저자가 이야기하는 데이비드 스타 조던도 나에게는 존재하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오랫동안 아니 지금도 인터넷 서점 상위권에 있는 책의 호불호가 갈린다는 사실에 선뜻 구입하지 않고 몇 달이 흘러버렸다.
특히 과학 서적으로 분류된 탓에 구입을 망설였다.

이 책을 읽고 난 뒤엔 전혀 다르게 분류하게 됐고 그 분류조차 아무 의미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학자의 생애를 다룬 위인전이기도 하고 작가의 개인사를 서술한 에세이이고 하고 누군가의 미스터리한 생애를 다룬 공포소설(다른 적당한 말을 찾을 수 없다.)이기도 하다.

처음엔 과학자인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열정적인 생애와 작가의 이야기가 양념처럼 등장하며 고개를 갸웃하게 하지만 책의 중반부터는 공포 소설보다 더 무서운 현실을 맞닥뜨리게 된다.
스포일러에 해당돼 다 말할 수 없지만 우생학을 지지하는 데이비드를 보며 물고기 분류에 일생을 바쳤던 모습조차 공포스럽다.
물고기를 분류하고 규정짓고 우열을 가리는 모습이 그의 생애에 어떻게 영향을 줬는지 알게 된 순간 과학자로서의 공적까지 모두 무너져 버린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것을 분류하고 있다.
만약 데이비드가 작가를 본다면 어떻게 분류했을까 생각해 보며 나는 혹시 나와 다른 이를 다름이 아닌 틀림으로 보고 있는 게 아닌 지 오랫동안 생각해 보게 된다.
자연은, 세상은 굳이 분류하지 않아도 아무 지장없이 유지된다.
아니 그들은 우리 인간이 그들을 분류하는 지조차 모르고 우리보다 더 오랜동안 존재해 오고 있다.

혹시 데이비드가 온 생애를 물고기 분류에 매진했던 것은 자신이 남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가 아닐까 싶다.
엄청나게,막, 미친듯이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만큼 대단한 책으로 분류할 수는 없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고 나의 편협한 생각을 돌아보게 하는 특별한 책임은 분명하다.

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룰루밀러
정지인옮김 곰출판

🏷 내가 물고기를 포기했을 때 나는, 마침내, 내가 줄곧 찾고 있었던 것을 얻었다. 나는 좋은 것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약속을 얻었다. 내가 그 좋은 것들을 누릴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다. 내가 얻으려 노력했기 때문이 아니다. 파괴와 상실과 마찬가지로 좋은 것들 역시 혼돈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죽음의 이면인 삶. 부패의 이면인 성장. 그 좋은 것들, 그 선물들, 내가 눈을 가늘게 뜨고 황량함을 노려보게 해주고, 그것을 더 명료히 보게 해준 요령을 절대 놓치지 않을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매 순간, 인정하는 것이다. 산사태처럼 닥쳐오는 혼돈 속에서 모든 대상을 호기심과 의심으로 검토하는 것이다. 264p

룰루밀러 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휘몰아치는 후반부를 읽으며 정말로 즐거운 독서를 경험했다. 우화 같은 이야기였다. 우리가 믿는 어떤 진실을 '물고기'에 비유한다면. 나에게 '물고기'는 무엇일까. 내가 '물고기'를 포기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믿음을 넘어서 어떤 신념, 가치, 나의 정체성에 가까운 어떤 진실을 그간 내가 '잘못 알고 있었다'는 걸 깨닫는다면, 어떻게 계속 살아갈 수 있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을 생각해 보다가 큰언니의 대답에 멈춰선다. “인간은 원래 곧잘 틀리잖아. 성장한다는 건,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말을 더 이상 믿지 않는 법을 배우는 거야.” 어째서 사람들이 책 내용을 말해주지 않고 '완독해 보라' 했는지 알겠다. 읽는 동안 내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서 좋았다. 무언갈 읽고 알아가고 생각해 보는 즐거움. 어렵지만 황홀한 독서였다.

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과거를 돌아볼 때도 자기가
실패한 것보다 성공한 것들을
훨씬 더 쉽게 기억한다고 해요.

미래를 내다볼 때는 친구들이나
급우들보다 자신이 성공할 가능성을
훨씬 더 크게 잡았다고 해요.

여러분들의
정신건강은 안녕하신가요?

정신건강을 위해
특별히 하고 계신것이 있다면
같이 공유해요.

전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명상을 추천드립니다.^^

손글씨
손글씨
손글씨로마음닦기
룰루밀러
손글씨쓰는남자
정신건강

에서 많이 추천받은 책인지라
항상 염두에 두고 있던 책을
드디어~! 읽어 보게 되었어요⚡️✨✨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읽었던지라,
이 책이 어떤 책인지 하나도 모르고 읽었는데,
재독 해도 좋겠다 싶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뭔가 지루한 듯 재미없는 듯 하면서도,
또 재미있는 아이러니~🤪😆

강추해요👏👏

은구입니다 북툰
사실 이 방법을 친구들한테 말해줬을 때 다들 기겁을 했던 반응을 받아봤던터라... 걱정이 살짝 되기는 하지만, 저와 같은 성격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아 공유해봅니다 :)

* 추신
타이머 및 다른 일정들을 너무 빡빡하게 설정하시면 안 됩니다!
(타이머는 5 - 8개 정도를 추천드립니다)

🔥무조건, 실천가능하도록 계획을 조작하셔야합니다🔥

책 책📖 툰 엠비티아이툰 mbti툰 entj entj특징 j의계획 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타이머 하루의정의 책추천 책리뷰 행동하는독서 계획표 계획법 여유시간활용하기 시간활용법

무척 어렵고, 무척 근사한
몇번은 읽고 또 읽게될 아름다운 책을 만났다.

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룰루밀러 곰출판
밀린책들올리기 유유한서재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4주간의 청소년 책모임이 끝났어요. 매주 한 권씩 책을 읽고, 미리 보내주는 발제문으로 생각한 다음 책방에 와서 모임에 참여했어요. 다섯 명의 친구들은 성실하게 책을 읽고 참여를 했어요. 서로 낯설기도 하고 이런 모임은 어색하기도 했을텐데 끝까지 잘 참여해줘서 고마워요! 진행해주신 마틸다 선생님도 고생하셨습니다

모임이 끝나고 책방지기가 함께한 친구들에게 선물을 주었어요. 바로바로 ‘도심산책도서상품권’ 모임 이후에도 책방에 놀러오게 할 속셈이었는데 한 명 빼고는 오늘 다 책을 골라갔네요 ㅎㅎ 책을 빨리 읽고 싶어서라고 생각해보겠습니다.

책을 고를 때 눈이 반짝반짝하며 신나하는 모습에 저도 덩달아 신이 났더랬습니다. 재밌는 책들을 잘 골라갔어요. 남은 방학 며칠을 고른 책과 함께 잘 마무리하세요🖐📖

모임이 끝나고 책방문이 열리자 또 신기하게 또다른 중학생 두 친구가 와서 책을 사갔어요. 오오. 청소년 친구들이 자발적으로 와서 책을 사가는 일은 아주 드문 일인데, ‘책방하길 잘했다’라고 느끼는 순간을 순위로 매기자면 베스트오브베스트에 해당되지요. 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오만과편견 전쟁일기 를 구입해갔답니다👍

금요일의 책방 시작합니다. 책 만나러 오세요📖

도심산책 동네책방 북 청소년책모임 책모임 글쓰기모임 독서모임 책추천 덕소문화공간 공간대여 덕소책방 도심역앞책방 도심책방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아빠, 이 책은 아빠를 위한 책이에요. 라고 이 책은 시작한다. 과학 전문 기자 룰루 밀러의 논픽션 데뷔작으로, 전기이자 회고록이다. 이 책의 저자는 끈질기게 혼돈으로부터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지 묻는다.

이 책의 분류는 어디에 속해야 할까. 과학책이자 에세이, 전기, 철학을 아우르는 책이다. 또 보고 있자면 소설이었나 싶을 정도로 몰입감이 좋았다. 새로운 느낌의 책이다. 한 인물의 삶에 조명하여 스스로를 비추어 보는 자기 성찰의 기록이다. 결국 저자는 이야기 한다. 우리는 중요하다고.

📍우리는 중요해요. 우리는 중요하다구요!! 228p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우리 발밑의 가장 단순한 것들조차 거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우리는 전에도 틀렸고, 앞으로도 틀리리라는 것. 진보로 나아가는 진정한 길은 확실성이 아니라 회의로 "수정 가능성이 열려있는" 회의로 닦인다는 것이다. 250p

📍우리가 세상을 더 오래 검토할수록 세상은 더 이상한 곳으로 밝혀질 것이다. 263p

📍당신이 해야하는 유일한 일은 단어들을 늘 신중하게 다루는 것이다. 나는 이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 계속 그것을 잡아당겨 그 질서의 짜임을 풀어내고, 그 밑에 갇혀 있는 생물들을 해방시키는 것이 우리가 인생을 걸고 해야 할 일이라고 믿게 되었다. 267p

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룰루밀러 책 북 독서

너를 한번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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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책읽는
공부하는
선생님
한우리독서토론논술
논술지도사
김포한강신도시
운양동

:
1. 이 책의 서술방식은 흥미롭다. 어류학자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전기같았다가, 그를 탐하는 화자의 에세이 같았다가 때로는 완전한 소설처럼 읽히기도 한다. 과학과 철학, 역사와 사회를 완전히 넘나든다. 그렇게 각각의 경계를 무너트리면서도 전체의 질서를 유지한다. 이는 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과도 맥을 같이하며 새로운 놀라움을 선사했다.

2. 내게는 이 책이 일견 이름투쟁 으로 읽혔다. 추상적인 개념들이 인간이 발견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누군가가 그것들의 이름을 만들어낼 때 비로소 존재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존재와 존재의 만남, 그리하여 만들어지는 군집은 모두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었던 것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니까 세계의 질서 역시, 누군가가 만들어둔 질서에 불과할테고) 반대로, 인간세계에서 이름 없었던 물고기가 그들의 세계에서 진짜 이름없는 존재였던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됐다. 물고기들에게 인간세계에서의 이름이(그것도 개별 존재가 아니라 하나의 ‘종’으로서) 뭐 그렇게 중요할까 싶고.

3. 이 책의 제목이 무슨 소린가 싶었는데, 제목이 이해되는 순간 오는 지적 쾌감이 있었다. 세상 사람 다 읽고, 나만 안읽은 것 같은 이 책을 이제야 읽었네! 싶기도 하고, 내일 새벽 토론 전에 다 읽어서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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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밀러 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곰출판 🐠🐟🐡
책 북 오늘의책일기

마음에 드는 문장이 보이면
무조건 쓰고 보는~^^
필사책을 만드는 출판사 종사자의 직업병일까요?🤭

동글동글했던 글씨체를
네모네모로 바꿔보았어요~^^
느낌이 새롭네요!

손글씨 필사
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주말
가위바위보출판사

🏝여행의 기억, 여행의 책
월간채널예스 8월호 특집

여행지에서 만난 책을 소개합니다

신예희 작가 태국 방콕
순수의시대 콜미바이유어네임

김나영 메일링서비스 발행인
🏖필리핀 팔라완
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임수연 시네21 기자
🏖프랑스 칸
이토록달콤한고통 영화보기의은밀한매력

해란 포토그래퍼
🏖미국 하와이
일기시대

배명훈 소설가
🏖이탈리아 곳곳
나의눈부신친구

김진영 다큐멘터리스트
🏖미국 시애틀
내게는수많은실패작들이있다

장유진 편집자
🏖이탈리아 피렌체 & 독일 뮌헨
바깥은여름 안녕돌멩이야

🌊<월간 채널예스>와 함께 여름의 마지막을 즐겨보세요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

김영하북클럽_9월의책
책 내용 정리 1~5부

1부 최초의 자폐아 (1930~1950년대)
레오 카너 박사의 첫 환자 도널드 크리플랫.
1930년대에도 이렇게나 무지했다니..
우생학 그랜트의 저서를 보고 팬레터를 보낸 히틀러.
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를 읽으며 소름끼쳤던 내용이 1부에 나온다.

2부 비난게임 (1960~1980년대)
-자녀의 자폐증은 엄마의 잘못이다.
냉장고엄마 “자녀를 거의 이해하지 못한 채”
항상 “냉담”하고 “애정을 드러내지 않는” 부모..
“성에제거장치가 없는 냉장고”
브루노 베텔하임 (나치 수용소에 있던 경험을 자폐와 연결시켜 엄마들이 나치라는 말도 안되는 해석을 늘어놓은 전문가인 양 포장된 작자)
헐.. 냉장고라는 표현을 쓴 자가 카너 박사라니..ㅠ (자폐가 선천적이라 했다가 부모 탓이라 했다가 다시 부모에게 무죄 선고)
-루스 설리번 (엄마들의 연대를 이끌어낸 강하고 현명한 엄마)
버나드 림랜드 박사 (자폐아 부모. 과학적으로 접근한 심리학자)
전미 자폐어린이협회 ‘엔색’ 1965년
-더기 사건으로 교육개혁 촉발

3부 수용시설의 종말 (1970~1990년대)
톰 길훌 (“교육받을 권리”를 주장한 “인권” 변호사)
숀 레이핀을 공립학교에 보내기에 성공(1974)한 부모 코니와 하비 이야기와
수용시설에서 평생을 살다가 74세에 집단거주시설로 옮길수 있었던 아치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4부 행동, 분석되다 (1950~1990년대)
-이바 로바스 (전기충격을 가한 UCLA 심리학자)
강화(보상)와 처벌(‘혐오자극’)
행동주의 과학 (파블로프의 개)
주목(강화), 타임아웃(처벌)
ABA(응용행동분석)
-에릭 쇼플러. (로버트 라이클러와 함께 부모를 공동치료사로 인정한 심리학자. 반 베탈하임파!!)
TEACCH(자폐 및 관런 의사장애 어린이의 치료와 교육) 프로 승인 지원 법안 통과되는 과정을 읽으며 또 왜그리 눈물이 나던지..
-캐더린 모리스 저서 <네 목소리를 들려줘> 자녀의 ABA 효과 기술한 책

5부 런던에서 제기한 의문(1960~1990년대)
-미국 자폐증의 치료 추구,
영국 자폐증의 본질 연구.
-시빌 엘가 (교육자. 프로렌스가의 학교)
오코너와 헤르멜린 (모즐리 병원. 신경학적 원인 입증)
빅터 로터 (심리학자. 자폐증 유병률 연구)
우타 프리스 (실험 심리학자. 시각적 자극 중요) <자폐증의 수수께끼를 설명하다>
마이클 러터 (폴스타인 도움으로 쌍둥이 연구: 두명모두 자폐증 일란성 쌍둥이만..유전!)
-“마음이론”, “정신화”; 타인의 생각을 추정, 추정을 근거로 새 판단 내리는 것
배런-코인, 프리스, 레슬리 (거짓믿음시험 실험; 인지적 결손 입증)

자폐의거의모든역사 존돈반 캐런저커 강병철옮김 꿈꿀자유 사회과학 사회학 의학 과학 자폐 책읽기 독서 김영하북클럽 9월의책 독서기록 북 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룰루 밀러(4.8/5.0)

“우리는 전에도 틀렸고, 앞으로도 틀리리라는 것. 진보로 나아가는 진정한 길은 확실성이 아니라 회의로, “수정 가능성이 열려 있는” 회의로 닦인다는 것.” - p.250

좋아하는 유튜버인 겨울서점의 추천으로 처음 알게 된 책이다. 책 추천 영상을 자주 올리는 그이지만, 유달리 이 책은 아묻따 읽으세요!! 아무것도 찾지 말고 한번 읽어보세요!!! 라고 추천했다. 대체 어떤 책이길래, 저렇게까지 말할까? 하는 호기심에 겨울서점을 같이 좋아하는 친구와 기한을 정해 읽었다. 결과는 나와 친구 모두 극호. 초반부는 읽기 힘들었지만, 작가의 생각이 점차 변화해나가는 그 여정이 나에게는 흥미로웠고, 마지막에는 벅차오르기도 했다. 전반과 후반의 흐름이 엄청 달라서, 후반에 이르렀을 때는 전반부에 붙여놓은 인덱스를 떼어 버리는, 책을 읽으면서 처음 겪어보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조금의 정보도 큰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이 책을 읽기 전, 내가 생각하는 필요한 정보는 ①논픽션 에세이다. 과학 서적이 아니다. ②중간에 힘들다고 하차하지 말라. 이 두 가지면 충분할 것 같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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